전통성

전통적으로 논농사를 주업으로 삼아왔던 곳

화성시 팔탄면 일대는 서해안에 가까운 발안반도의 너른 평야지역에 위치하여 전통적으로 논농사를 주업으로 삼아왔던 곳이다.
땅이 비교적 무른 편이어서 그러한 특성에 따른 민요가 독특하게 발달하였다.
관련 문화 전반이 함께 전승

1970년대 초반까지도 두레가 남아 있을 만큼 공동체성이 늦게까지 남아 있었으며, 그로 인해 다양한 민속과 세시의례의 흔적도 함께 남아있다. 또 고로들을 통해 과거의 전통적인 농사법 관련 지식들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관련 문화 전반이 함께 전승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지역의 논에서 민요가 불렸던 시기는 아주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것으로 짐작되나 기록이 없어 확언하기 어렵다. 마을의 입향조는 400여년을 거슬러 올라가며, 동족마을로서의 전통이 확고하므로 민요의 시작을 훨씬 이전으로 소급하여 잡는 것이 가능할 것이나 기록과 근거가 분명치 않으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에 선소리꾼을 맡았던 박조원(1925~2008)이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듣고 배운 소리라는 증언(MBC민요대전)을 하였으므로, 적어도 1900년대 초반에도 동일한 노래가 불리고 있었을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1970년대 초반, 두레의 해체시기까지 안정적으로 전승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팔탄면 향토민요 보존회 결성

앞서 살펴보았던 것과 같이 팔탄면의 민요는 일찍이 1980년대부터 학자들의 관심을 받아 여러 보고서로 제작되고 세상에 소개된 바 있다. 두레 해체 이후 20년이 지나지 않은 시기부터 민요 조사가 반복적으로 시행되었으므로 민요의 기억과 재현에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와 같은 상황 덕분에 다른 지역보다 더 주목받을 수 있었으며, 1990년대에는 중요무형 문화재를 신청한 기록이 있을 만큼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지 못하였지만, 1999년에 민요가 아닌 상여소리와 회다지소리로 경기도무형문화재로 인정받게 되었다. 하지만 지역의 무관심 속에 종목 활성화를 이루지 못하고 방치되어 버렸다. 결국 전수조교나 이수자 배출 등을 신경 쓰지 못한 상황 속에 선소리꾼이 사망함에 따라 해당 종목은 해지되었다. 이러한 참담한 결과에 마을 주민들의 깊은 반성이 이루어졌고, 그러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현재의 향토민요보존회가 결성되었다. 현재 보존회 회원들은 앞선 경우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전승 교육과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 무형유산 제65호로 지정

팔탄면 들에서 불렸던 노래들은 그 발원 시기를 소급할 수 없을 만큼 역사가 길고 적어도 120년 이상 지금의 형태로 노래되었다는 점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 구전되는 특성으로 인해 계보도를 그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나 선소리를 맡고 있는 고 이만규(1950~2025)와 바로 이전에 선소리를 맡았던 박조원(1925~2008)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여러 자료를 통해 박조원의 소리를 비교해 들어볼 수 있다. 또한 박조원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17세부터 일하면서 동네 어른들로부터 소리를 배웠다는 증언을 남겨 놓았기에 그 앞 세대 사람들 역시 동일한 노래를 불러 왔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팔탄면 주민들과 향토민요보존회의 노력은 2022년 5월 20일 팔탄농요가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5호로 지정되는 성과로 돌아왔다. 팔탄농요는 총 아홉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팔탄농요는 화성지방에서 고유의 둘레소리를 보유하고 있고, 부리기 힘든 희귀요 면생이와 긴방아 소리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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